입주할 당시 주방 쪽 냉장고장은
밥솥을 넣을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있는 형태였다.
새거니까 당연히 만들어진 상태로 사용,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10년(?)을 함께한 냉장고의
냉동고의 냉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세월엔 장사없지.
냉장고를 바꾸자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빌트인 방식인 (+김치냉장고 같이)
비스코프 키친핏 / 오브제컬렉션 빌트인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집 냉장고장은 한개만 들어가는 구조.. ㅠㅠ
양문형 냉장고 하나만 사야겠구나...
그런데 뭔가 찝찝한 이 기분?
혹시 기존 냉장고를 고칠 수 있지 않을까?
냉장고 뒷면을 청소하면 괜찮다는 내용이 보여서.. 일단 살펴 보기로 했다.
혐주의
혐주의
혐주의
.
.
.
전혀 청소 할 생각을 못했던 뒷면...
뜯기 전부터 느껴지는 먼지의 위엄
헉...😱😱😱😱😱
여긴.. 뭐하는 곳인가...
큰 먼지부터 차근차근 걷어낸다.
먼지로 이불을 덮고 있으니 고장날 만도 하지...
고생이 많았구나 너...
최대한 청소를 하고 🧹🧹🧹
다시 원위치...
작동! 냉동고 성능이 돌아왔다.
수리의 기쁨과 기변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 그렇게 갑작스런 냉장고 청소 시간이 지나가고 -
일단 돈은 굳었으나...
이미 눈에 들어와버린 냉장고와 팬트리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김치냉장고가 불쌍해졌다.
조만간(?)고장날 냉장고를 위해서라도 미리 구조를 바꿔놓자!
어짜피 바꿀거자나?
그렇게 냉장고 리폼을 검색하다가, 셀프는 변수가 많다는 결론...
처음으로 숨고 앱을 깔았다. (인테리어 피해사례로 알게된 앱이라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
견적이나 알아보고 아니면 말자라는 마인드로 편하게 견적신청을 했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는 숨고 전문가들
헤이딜러 역시즌 기분이네.
대충 검색해 보면 35~40정도인 것 같은데...
그중 유일하게 싼 가격을 부르는 한 분..
5~10만원❗❗❗
뭐지싶어 상담을 해봤다.
사진과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말씀드리니
작업자가 두명은 필요하다면서
최종견적 20만원❗❗❗
내가 알고 있는 가격보다 훨씬 싸다.
뭐 엉망으로 해도 내가 수습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시공날짜를 잡았다.
돈은 숨고페이로 (수수료 7,000원) 확정을 누르면 지급되는 구조라 안심했다.
시공 당일 아침,
작업자분 두분이서 오셨고, 간단히 내용을 확인하고 보양작업을 진행하셨다.
먼지가 많은 작업은 아니지만,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우리집 냉장고장은 시공못이 달려 있는 구조가 아니고..
선반들끼리 으쌰으쌰하는❓ 빈약한 구조였다.
그래서 선반을 잡아줄 보강목을 새로 달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천장에 보강대? 찾는다고 구멍 계속 내실 때.. 살짝 당혹스러웠지만; (안보이니까 괜찮아..)
튼튼하게 해주시려는 노력이라 생각하고 계속 지켜봤다.
이건 셀프의 영역이 아니야...
기존 장은 밖에서 재단해서 맞춤 사이즈로 달아주셨다. 3시간 정도 걸린 대장정이었다ㅎ
(너무 고생하신 거 같아서 없는 살림에 밥값으로 현금 3만원 챙겨드림)
내가 숨고를 통한 첫 고객(?)이라고...
홍보차원에서 싸게 해주신거구나!
붙박이 형태의 가구를 철거하면 벽지와 마루는 없다. (원가절감)
인더스트리얼 감성을 즐겨볼까 했는데.
벽에 자잘한 구멍과 (feat. 벌레) 깔끔하지 않은 벽 상태 🫠
도배와 마루를 새로 해줘야 되는데 이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이는 부분이 아니니까 셀프로 하기로 결정!
같은 강마루는 너무 비싸 데코타일(두께가 얇음)을 알아보다가...
강화마루로 타협... 얼추 맞겠지ㅎ 색상은 그냥 밝은거!!!
낱개로는 팔지 않는 현실에 과감하게 한박스를 구매했다.
난 그라인더도 없고 직쏘도 없다.
오로지 멀쩡한 두 팔과 톱만 있을 뿐...
사이즈를 재고 베란다에서 열심히 톱질을 했다.
까치야 나에게 박씨를 좀 물어다 주지 않으련?
그 안에는 금은보화~!@#$%^
기존 강마루의 끝단 처리가 일직선이 아니어서..
퍼즐처럼 하려고 했는데 디테일한 가공은 어려웠다.
넓이와 두께도 기존과 차이가 나서 완벽함 보다는
구색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그리고 빈 구멍을 조각으로 채웠다.
도배는 풀바른 실크벽지를 선택했다.
초배지를 안해도 되는 만능풀!
색상은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다가 지쳐 튀지 않는 그레이로 골랐다.
다음 날 배송 되어왔고~
혼자서 대충 슥슥 붙였다. (고생 안한 척 해야지)
그리고 임시로 연결해둔 콘센트를 벽콘센트로 변경했다.
(누전차단기 내리는 거 필수!)
기존 틀이 만들어져있어서 전기선만 조심해서 꽂으면 되었다.
대망의 김치냉장고 입성!
냉장고를 딱 맞게 넣으니 문이 안열렸....🥶
붙박이형 냉장고는 문힌지 모양이 달라서 딱 붙여도 되는 것이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문 열릴 정도로만 앞으로 빼냈다.
이쁘게 딱 떨어지는 핏은 포기 하는 걸로 ㅠㅠ
(돈을 열심히 버는 걸로...💸)
냉장고 동선이 합쳐지니 사용하기 너무 편해졌다.
다음에? 비스코프 키친핏도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어디서 금은보화.. 안생길까?.. )
기존 팬트리 자리는 선반을 만들어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냉장고장 리폼 207,000
+추가 밥값 30,000
강화마루 34,500
톱 27,000
풀바른 벽지 11,500
벽콘센트 5,160 (2개라 1개 남음...)
총 금액: 315,160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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