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서재를 꿈꿔왔지만... 자금의 벽에 부딪혀 1년 전 이케아에서 테이블 하나를 구입했다.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판단된... 이 사이즈에 이 가격이면 혜자아님? ㅠㅠ
하지만 1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 뭔가 휘어지는 느낌을 감지!
정리가 안되서 모자이크 처리 ㅋㅋㅋ
상판이 가운데로 휘어지기 시작했다... (빨간색으로 좀 과장되게 표현함)
직업병(?)이 있어서 저런 꼴을 지켜보지 못하는 나는 ㅠ_ㅠ
많은 생각에 휩싸인다.
더 내려앉으면 좋은 걸로 바꿔야하나?... 뒤집어서 펴 볼까?... 지지대를 달아볼까?...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재질 확인 해본다.
테이블상판:
윗면: 섬유판, 아크릴 페인트
프레임: 파티클보드, ABS 플라스틱
충전재: 종이
바닥: 섬유판
종이.... 종이... 이거 안 휘어지는게 이상한 거 아님?
내가 산 린몬도 분명 저럴 것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뭐 제대로 안보고 산 내 탓(?)이지.
나름 브랜드 좋은 책상을 검색해서 바닥 부분을 살펴본다. (내가 이젠 책상 구조를 연구 하는구나 ...ㅠㅠ)
상판자체도 튼튼하고 하단에 저런식으로 지지할 수 있는 프레임이 들어가는 사실을 발견했다..
상대적으로 이케아보다 튼튼한 상판에도 프레임을 달아주는데...
이케아가 싼 이유가 있었구나 ㅠㅠ
있는 걸 버릴수는 없고 비슷하게 하단에 쇠막대를 달아주자고
결심하고... 검색끝에 각파이프란 걸 보고 주문을 하게된다.
인터넷은 진짜 안파는게 없다ㅋㅋㅋ
각파이프(15x30mm) 11,500원
구멍 뚫어줄 수 없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단칼에 거절당했다 ㅠㅠ
(내가 드릴로 뚫지뭐...)
안 뚫린다 ㅠㅠ
뭐... 세월아 내월아 하면 뚫릴지도...
전용 드릴날을 사면 될지도...
아파트에서 하다가 민원올지도...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오고 있었다.
또 다시 검색을 미친듯이 하기 시작했다.
짜잔!!! 인터넷은 안 파는 게 없다ㅎ
사각파이조인트 9,600원
원래 각파이프끼리 용접없이 연결하는 거라는데 뭔 상관이냐 ㅠㅠ
뒤집어 본다. 아직 스티커도 붙어있는 새거...
위치를 대충 잡아본다. 저러면 주저앉지 않을거야 ㅠㅠ
열심히 나사를 박아준다. 파티클보드와 종이라서 그냥 들어간다.
직각으로 나사를 박으면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약간 기울여서 박아준다.
다시 뒤집어본다. 서재의 중후한 컨셉과 맞지 않는 컬러와 (몇일 전 월넛책장 들여놓음ㅎ)
재질도 영 별로라 싸구려 티가 팍팍 난다 =ㅅ=;
이케아 싸다는거 빼고 좋은거 뭐냐 너...
그리하여 시트지를 추가 구매했다. (한화시트지 월넛색상)
시트지를 입혀본다.
작업과정은 없다. (인터넷 검색하면 하는 방법 많이 나옴)
다른 책상같네 > <
이 더러운 철제서랍(by이케아)도 시트지를 붙여주자.
오 분위기가 산다!!!
흰색 서랍부분은 그레이계열로 페인팅 예정 (언젠가...)
선이 지저분해서 정리가 안되보이는 건 함정 ㅠㅠ
가벼운 무게감이 약간 안정적으로 변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굽어있던 상판도 펴졌다.
확실히 위에서 누를 때도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ㅠㅠ
항상 느끼는거지만 싼데는 싼 이유가 있다. 가구는! 비싸고 좋은 걸로!
하지만 가성비 좋고 불 거리도 많아서 이케아 자주 가는 슬픈 1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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