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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리폼]보급형 시디즈 책상의자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크룽이입니다 (..)

이번에는 인터넷에 얼마없는(?) 시디즈 책상의자 리폼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는 의자는 12년도에 산 6년동안 사용한 시디즈 책상의자입니다.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보급형계의 제왕이랄까요...

그래도 십만원 후반 가격임 ㅠㅠ

시디즈 T20 TAB+(탭플러스)


가성비도 그렇고 착석감도 좋아서 계속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매쉬재질과 저가형 원단은 세월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딱 봐도... 드럽...

분리가 되는 구조가 아니라서 세제로 닦아 보기도 했지만 얼룩이 추가되는 매직 ㅠ




헤드레스트는 갈라지고 찢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고물상 수준으로 치닫는 의자... 그냥 버리고 새거 살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비싸...

막 비싸... 

이만한 의자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리폼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생각날때마다 검색하고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보급형을 수리하시는 블로거들은 없더군요 ㅠㅠ

시디즈도 좌판과 헤드레스트를 팔기는 합니다.

단, 고급형만!

T50이나 링고는 교체가 가능한 구조로 나옵니다. 이래서 비싼거 사는구나.


보급형은 사이즈 정보도 디테일하지 않아서 대체 교체품을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3~4만원 하는 교체제품 샀다가 안맞으면 눈물날 거 같아... 


"천으로 되어있으니 그냥 뜯어서 빨아버리자"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아래쪽 구조를 봅니다. 그냥 타카핀이네? 보급형이라 그런가?

뜯을 수 있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등받이와 손잡이를 분리합니다.

핀을 제거합니다.

정말 강려크하게 박힌 핀을 하나씩 제거했는데. 잘 빠지지가 않습니다. 

고정 플라스틱을 자연스럽게 두개만 부셔줍니다 =ㅅ= (뭐 어짜피 핀 박을거자나?)


힘으로 벌려줍니다. 

짜잔~

천역색(?) 스폰지가 나타납니다. 뭔가 더러워보이지만 괜찮습니다. (방법이 없거든요 하핫)



윗쪽에 천만 분리해서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세탁 해줍니다.

와... 새거인 줄 ㅠ_ㅠ 



스폰지와 결합하고 타카핀을 박아줍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쓰는 에어타카 아니면 시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준비성이 철저하기 때문에 타카를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는 브랜드 스위스밀리터리 타카!

안 박힙니다... ㅠㅠ 플라스틱 강도도 워낙 높아서

스탬플러(호찌깨쓰) 확장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괜히샀어 ㅠㅠ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그냥 나사못 박아버리는 ㅋㅋ

최대한 당겨서 드릴로 박아줍니다.

어짜피 안보인다. (세뇌중...)


뒤집어서 확인 해봅니다.

오오옷!!!!

자신감 상승 X100



다시 뒤집어서 중간중간 떠있는 부분을 글루건 신공으로 정리 해줍니다.

혹시나 했는데 잘 붙어요 ㅋㅋ

손잡이와 등받이를 결합합니다.


헤드레스트를 뜯어봅니다.



안보이는 부분이라고 타카로 도배를 해놨네요. 이런 나쁜... (나도 안보인다고 막했는데 신경질 내는중...)

가시 뽑는 마음으로 뽑아줍니다.



이 알 수 없는 얇은 재질은 무엇일까...



여기서 원가절감을 다시한 번 느끼며 비슷한 크기로 가죽원단을 잘라줍니다.

가죽 원단은 미리 준비하셔야 됩니다. 

1야드라고 78Cm였나? 이 단위로 파니까 최소단위로 원하는 색으로 사면됩니다.


제가 준비한 가죽은 다크 브라운

보급형에서 풍겨오는 고급느낌을 주기위해 ㅎ



원단 비교

제가 구매한 원단은 친환경 인조가죽으로 배송비 포함 만원 정도 합니다.

헤드레스트는 둥글기 때문에 신중하게 작업해야됩니다.


한쪽 부터 당겨가면서 타카를 박아줍니다.


?


??


???


[의식의 흐름 시작]


스위스밀리터리 타카 안박히는데???


드릴로 이걸 뚫어?


머리부분인데?


눈에 들어온 건 글루건...


붙여보자... -_-;


어 붙네...


[의식의 흐름 끝]


한 쪽 손으로 낑낑대가며 앞쪽도 확인하고 당기면서 글루건 신공을 펼칩니다.

이렇게 또 글루건 스킬이 +1 되었습니다.


이건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실패하면 집어던지려고 했거든요...



두둥!

글루건의 에 의해 가죽도 살짝 늘어나고 녹아서(?) 팽팽하게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전체 완성샷!


새의자 산 줄... 

+손잡이가 더러운데 치약 묻혀서 열심히 문지르니 깨끗 해졌어요,


6년 동안 썼으니 앞으로 6년 더 부탁한다.


아쉬운 점: 하단을 나사로 박아서 다시 분리가 안될거 같다 ㅠ

                 에어타카 갖고 싶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