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 녹차로 변하는 슬픈 보고서 (1/2)

신차를 출고 받고 애지중지 아껴가며,
이것저것 DIY를 하고 있던 어느 6월 21일...
에프터블로우 작업을 위해 대쉬보드 사이드를 탈거하며 스토리는 시작된다.

보조석 사이드 첫 탈거

저 누런 것들은 설마 녹인가?????!!!!!!!!!!!!
빗물이 샜다고 하기엔.. 난 지하주차장이고
다른 곳 물맺힘도 없고 금속만 녹이 있는데??

신차 인수 한달도 안 된 시점에서 녹이라니...
차량 외부 녹은 들어봤지만, 안에 녹은 금시초문이라 완전 멘붕이었다.

이대로 나두면 나중에 녹차밭이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언습하기 시작했다.
마시는 녹차는 좋은데... (아재개그)

본 사건과 무관한 녹차밭

웬만해선 저 부분을 열어볼 기회는 없을텐데
미리 발견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마음을 가다듬고 녹제거제로 표면 녹을 제거 후, 방청제로 한번 더 닦았다.

녹 제거 후

비교적 깨끗하게 닦이는 것 같아 한시름 덜었지만, 또 안생기라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보조석을 응급조치 하고 합리적 의심으로 운전석도 탈거...

운적석 사이드 첫 탈거

녹 발견!!!

역시 녹 제거 후, 방청제로 닦음

녹 제거 후

그렇게 한 달이 지나 충격에서 무뎌질때 쯤,
주행중 조수석 쪽 잡소리가 들렸다. 설치한 접지 선이 문제인가 싶어 옆면을 다시 뜯어 보았다.

그런데 새로운 녹이 핌...

녹이 핀 기념으로 녹차 한 잔

잘 닦이지도 않고 기존 녹과 다른 적색을 띄었다. 가지고 있는게 WD라서 우선 뿌리고 조립했다.

멘탈나가서 작업과정 촬영 못함

정신을 차리고 운전석도 확인하려고 뜯어 보았다.
역시나 기존에 없던 자리에 녹이 핌 ㅠ_ㅠ

기존에 보지 못한 붉은 녹

볼트 주변에 생긴 녹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여기도 일단 WD를 뿌리고 닦고 재조립했다. 

멘탈이 나가 고개를 떨구는데 의자쪽 레일에 녹이 핌...

이런 식으로 운전석, 보조석 미세하게 녹이 발견..

급한데로 녹 제거 후 방청제를 뿌렸다.
분노하며 집에 돌아와 검색 시작...

 

니로 녹 사례

이쿼녹스 녹 사례

포드 익스플로러 녹 사례

이외에 심각한 녹으로 리콜 되었던 현대- 구형 싼타페 / 혼다-CRV가 리콜된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검색 결과 나름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1. 원가절감의 이유로 내부 금속은 방청 처리를 하지 않는다. (고급 브랜드 제외)
2. 특정 차종에 극한된 부분이 아니므로 보증은 받기 힘들 것이다. 
(명확하게 조치를 받았다는 글을 찾을 수 없음)
3. (제조사가 해주지도 않겠지만) 교체를 하려면 대쉬보드 조립, 분해가 필요하여 흠집, 잡소리 등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4. 녹이 피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연도금, 언더코팅 같은 스프레이를 사서 뿌려야하나 싶었지만, 제대로 도포하기 힘들것 같아 포기했다.
그 다음 대안으로 찾은 것이 붓으로 칠 할 수 있는
녹환원제라는 제품이다.
일단 주문!

내돈내산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