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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핸들 한땀커버 (feat.알리)

안녕하세요. 크룽이입니다 (..)

기어봉 DIY를 성공하고 마지막을 장식해줄 핸들 한땀커버 DIY를 했습니다.

i30 N Line 레드 스티치에 반해서  차 인테리어를 변화주기로 했던 저인지라...

기어봉이 실패했다면 하지 않았을 DIY죠 ㅋㅋ 

 

재료는 알리에서 미리 주문했습니다. (언젠가는 옵니다.)

장인의 숨결 세트

불타는 자신감으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유부남에게는 DIY시간 만들기가 엄청 힘드네요;;; 그래도 타이밍이 생겼습니다!

기존 크루즈 핸들

기존 핸들입니다. 그립감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5년의 시간이 흘러가니 벗겨지기 시작 ㅠㅠ

보증이 된다는 말들이 있긴한데 서비스센터마다 다르다고해서 그냥 신경안쓰기로 했습니다. (싫은 소리 잘 못하는 1인;;)

하얗게 떡이 되어가는 핸들

무작정 핸들에 커버를 씌어봅니다.

설치 동영상에는 안쪽에 양면테이프를 덕지덕지 도배해서 자리를 잡으라고 되어있는데...

저에게는 시간이 없습니다. 

12시 3시 6시 9시에만 대충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자리를 잡아줍니다. 꼬매면 될테니까요...?!

짱깨설명서는 그냥 버립니다. (한자 알러지 있음)

동영상을 보니 더 헷갈리더라고요 ㅠㅠ (여기서 시간 30분이상 버린 듯)

앞 뒤로 지그재그로 꼬맨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기어주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왜 한땀커버라고 하는지 몸소 체험을 하실겁니다.

 

주의하실 점!

실이 굵은 실이라 한줄로 바늘에  고정 후 작업하면 됩니다.

실 길이를 너무 길게하면 줄이 회전하면서 멘탈도 회전하시게 됩니다.

얇은 실을 꼬아논거라 실을 쫘악빼면 회전하면서 지들끼리 엉키...

(무슨 소린지 모르시면, 해보시면 됩니다. 으흐흐흐)

한땀커버를 진행할 때 나의 모습

머리에 헤드랜턴을 쓰고 했는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핸들을 뽑아서 하고 싶었지만... 아직 스킬부족이라 그냥 꼬맵니다.

뭔가 미묘하게 틀어졌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반대쪽도 꼬매줍니다. 

여기까지 완성하는데 4시간 걸렸습니다. (뻘짓 포함)

몸과 마음이 다 지쳤습니다.

위에는 언제하지 ㅠㅠ 완성을 할 수 있을까 ㅠㅠ 그냥 찢어버릴까 ㅠㅠ

돈없는 서러움에 사묻힌 나의 모습

돈이 웬수다(잘못된 표현이라네요-_-)를 외치며, 자아분열을 시작했지만... 일단 안정을 갖기로 합니다.

잠시후, 눈치를 보며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 다시 꼬매기 시작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마치 이태리의 장인으로 빙의합니다.

2~3시간 후...

이것이 정녕 나의 핸들이란 말인가...

고생 후에 몰려오는 나의 만족감은 개고생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나도 이제 i30  N LINE 고성능 차 오너다!!!

(자가최면+행복회로 풀가동)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이런 모습입니다.

고급지고 스포티한 나의 CRUZE N

+추가

그립감이 좀더 묵직하면서 살짝 푹신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짱깨산이라 내구성이 의심되지만 현재로서는 대만족입니다.

핸들 커버 고민하시는 분께 강력추천드립니다. (나만 당할 순 없지)